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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회복시키는 산화질소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지난달 백중을 맞아 구룡사에 갔다.
절 마당에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노보살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건넸는데,
뜻밖에 나를 기억하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그 보살님에게 치매가 온 것이다.
나이들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 바로 치매라는 몹쓸 병이다.
치매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진행한다.


우리의 뇌는 무엇을 먹고 살까?
뇌는 아주 복잡한 곳이면서도 혈액으로 공급된 포도당과 산소만으로 살아간다.
우리 몸 전체 혈액의 20%는 뇌로 올라간다.
주먹크기에 불과한 뇌는 많은 양의 산소와 영양분을 소비한다.
​하지만 뇌로 가는 혈액은 산소와 영양분만 공급할 뿐
뇌의 신경세포와 직접 접촉할 수 없다.
​뇌에는 혈액이 통과하지 못하게 막고 있는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혈액-뇌-장벽(Blood-Brain-Barrier, BBB)이라는 장치가 바로 그것이다.
만약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이 된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질병에 걸리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BBB라는 장치가 작동되어 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해준다.


하지만
뇌를 지키기 위한 BBB가 뇌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골칫거리가 된다.
뇌로 치료 약물을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을 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이나 치매 치료 약물을 뇌로 통과시킬 수 없는 것이다.
다행히 BBB라는 방패를 뚫고 뇌로 직행할 수 있는 물질이 있는데,
그게 바로 산화질소다.
산화질소는,
인간의 거의 모든 세포에서 다양한 반응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혈관 확장을 하거나 때로는 신경전달물질로의 작용 및 면역기능 등
인체 내 모든 기관에 관여해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젊었을 때처럼 늙어서도 산화질소 분비량이 충분하다면 좋겠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분비량은 현저히 줄어든다.
산화질소가 부족하면 신체기능이 떨어지면서 질병이 오는데,
그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치매, 파킨슨병,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이다.
실제 임상에서 파킨슨병으로 전혀 걷지 못하던 환자가
고농도의 산화질소를 투여 후 혼자서 걷는 사례를 여러 번 경험한 바 있다.
산화질소는 우리가 먹는 야채에 포함되어있다.
비트, 마늘,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양배추 등 포함되어있는데,
일일 필요량을 총족시키려면 꽤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때 야채주스가 대안이 된다.
상기한 종류의 생야채를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것이다. 
또 근래에는 고농도 산화질소 섭취가 용이하게
시중에 알약이나 액상 형태로 나온 것도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