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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마른기침과 비염 다스리기

가을철, 마른기침과 비염 다스리기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이번 달은 건조한 환절기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지키는
한의학적 지혜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1. 가을의 불청객 “메마르고 건조한 기운”, 폐와 호흡기를 위협하다


처서를 지나 9월에 접어들면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대기가 급격히 건조해진다. 한의학에서는 이 시기의 건조하고 메마른 기운을
“조사燥邪”, 즉 “가을철 건조한 기운(건조증을 일으키는 나쁜 기운)”으로 본다.


오장육부 중 호흡기를 관장하는 폐肺는
건조함을 가장 싫어하고 촉촉한 환경을 좋아하는 장부(肺喜潤而惡燥)다.
기온이 내려가고 공기가 메마르면 폐와 기관지 점막이 수분을 잃어
마른기침, 알레르기 비염, 피부 건조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쉽게 발생한다.


2. 메마른 점막을 적시는 한의학의 “윤폐潤肺” 원리


환절기 호흡기 증상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염증만 가라앉히는 것으로는 재발하기 쉽다.
근본적으로 부족해진 체내 진액(몸속의 정상적인 수분)을 보충하고
폐 점막을 촉촉하게 보호하는 윤폐潤肺 기능회복과 함께
호흡기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폐의 진액을 보하고 마른기침을 가라앉히는 맥문동탕麥門冬湯,
메마른 기운을 맑혀 기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청조구폐탕淸燥救肺湯,
호흡기 면역력을 보강해 비염 증상을 줄여주는 옥병풍산玉屛風散 등으로
환자의 체질에 맞추어 처방된다.


-알아두면 유익한 건강 혜택: “알레르기 비염” 첩약 건강보험 적용


환절기마다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알레르기 비염은 첩약 건강보험 적용 대상 질환이다.
한의원 및 한방병원에서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1:1 맞춤 한약을
본인부담금 30% 수준의 부담 없는 비용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


-9월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는 생활 한방 가이드


*실내 습도 50~60% 유지:
점막의 건조함을 막기 위해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미온수 및 기관지에 좋은 한방차 섭취:
찬물 대신 미온수를 자주 마시고,
기관지 진액 보충에 도움을 주는 오미자·맥문동·도라지차를 곁들이면 좋다.
*급격한 체온 변화 주의:
기온 변화가 큰 아침과 저녁에는 얇은 겉옷이나 스카프로
목과 호흡기를 따뜻하게 감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