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련화
보명사 불자
2주전 어느 날.
부탁받은 종무소 봉사 겸 일요 가족법회가 있는
9월 둘째 주 일요일 아침.
늦은 오후 가을을 재촉할 비 예보 탓에
잔뜩 흐린 날씨가 따뜻한 커피 한 잔 생각나게 하고,
산신각 앞 좌복에 앉아 기도하는 혜강거사님
뒷모습에서 확고한 신심을 얻는다.
후원 공덕화 공양주보살님과 아침 인사 나누고
때마침 연결된 월명심보살님과 통화도 한다.
한동네 이웃이지만,
절에서 만나면 더 반가운 반주자 대승월보살님과도
호들갑스럽게 격한 상봉 안부 인사를 나눈다.
일요일 후원 봉사 나오신 반야화보살님과
지장회장 여여심보살님,
오늘이 생일이라는 도반 감로수보살님과 수승행보살님…
일요 가족법회 동참으로 신심과 대자비심 실천하는 도반들 덕에
환희심에 의지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법회가 끝나고 진수성찬 보명사 자연밥상 한식 뷔페가
침샘을 자극해 허겁지겁 과식을 초래하고,
설거지 마치고 둘러 앉아 커피 한 잔 마신 뒤
공양주보살님께서 주신 찐 냉동 옥수수 다섯 개를 들고
절친 도반 여여심보살님 집 앞 버스 정류장까지
밀린 이야기 두런두런 나누며 귀가한다.
생각 생각마다 걸음 걸음마다 청정하고
지극한 선한 마음으로 지혜를 얻고,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내 마음의 파장을 살펴보고자,
위없는 깨달음의 문을 열고자,
일요 가족법회 동참한 보명사 불자 모두에게
삼세의 모든 불보살님과 선신들의 불가사의한
가피력으로 날마다 좋은 날이길 합장한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