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티베트 홍수의 희생자를 기리며
생명 지닌 모두를 위한 기도
달라이라마
티베트 승왕
“네팔 라수와 지역과 티베트 키롱을 휩쓴 대홍수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번 재난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 생존자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으며, 주택과 기반시설 역시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끔찍한 재난으로 인해 네팔과 티베트에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서도, 살아남은 이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합시다.”인도 북부 라다크 레 세왓셀에서 여름안거를 보내고 있는 달라이라마(뗀진갸초, 91)는 8월 30일 홍수 피해자를 위한 기도법회를 시작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툭세 린포체의 주재로 올려진 만다라 공양 내내 보현행원품의 칠지예가 독송 되었다.
“붓다의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기를”
“티베트와 중국 본토에서 붓다의 가르침이 다시 꽃피기를 발원합니다.”
티베트에서는 우리만의 고유하고 순수한 불교 전통을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이 전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세계 곳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티베트와 중국 본토에서 붓다의 가르침이 더욱 널리 번성하기를 서원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불교의 가르침이 널리 퍼졌지만 지금은 쇠퇴한 곳에서도, 아직 불교의 가르침이 닿지 않은 곳에서도 가르침이 다시 살아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켜온 불교의 전통이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아 더욱 번성하기를 모두 함께 기도합시다.
더불어 불교 수행을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역시 현실적인 문제임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불교는 실천의 종교입니다. 단지 불교의 전통을 말로만 존중한다고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 가르침을 실제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가 쌓은 공덕이 모든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함께 쌓은 모든 공덕이 우리가 붓다의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인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다른 이들을 그 깨달음의 경지로 이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붓다의 가르침이 우리 가운데 굳건히 자리하고 있으니, 앞으로 인도와 중국, 서구와 아프리카에서도 불교 철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이번 네팔 라수와와 티베트 키롱에서 발생한 끔찍한 홍수로 목숨을 잃은 이들과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일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서원을 세우신 관세음보살의 원만무애를 떠올려 봅니다.
자비의 수호자 첸레직여,
수많은 고난을 겪어온 이들을 자비로 보살펴 주소서.
가장 소중한 자신의 삶과 몸과 재산까지도 기꺼이 바치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자들, 백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이들을
자비롭게 보살펴 주소서.
수호자 첸레직께서는
모든 붓다와 보살님들 앞에서 광대한 서원을 세우신 분
설산의 땅 티베트를 온전히 품고 보살피겠다는 그 서원이
이제 그 선한 결실로 속히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옴 마니 반메 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