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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10월,우리 몸에 “촉촉함”을 채워주세요

일교차 큰 10월,
우리 몸에 “촉촉함”을 채워주세요


문상돈
한의학 박사 | 전 원광대학교 한의대 외래교수 | 햇살고운 한의원 대표원장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다.
창문을 열면 공기가 전보다 한층 건조해졌다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달력을 보니 어느덧 완연한 가을인 10월이다.


산과 들의 나무들이 푸른 잎을 떨구고 단단한 열매를 맺듯, 우리 몸도 계절의 변화에 맞춰 월동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10도 이상 벌어지는 일교차 속에서 어떻게 하면 가을을 건강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을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



1. 가을만 되면 목이 칼칼하고 피부가 땡기는 이유


가을 공기는 맑고 쾌청하지만, 그만큼 건조하다. 우리 호흡기(코와 목, 기관지)는 항상 촉촉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야 외부 바이러스나 먼지를 잘 걸러낼 수 있다.
그런데 메마른 가을바람을 들이마시면 가장 먼저 점막이 바짝 마르게 된다. 이맘때 유독 다음과 같은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나오는 마른기침
* 자고 일어났을 때 코 안이 헐거나 딱지가 앉는 증상
* 로션을 듬뿍 발라도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과 피부 가려움


이럴 때는 몸 안팎으로 “촉촉함”을 채워주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 된다.


2. 가을 환절기를 편안하게 보내는 생활 습관


*미지근한 물을 자주 나누어 마시기
차가운 물은 몸을 차갑게 만들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되도록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목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목과 발목 따뜻하게 감싸기
아침저녁 찬바람에 목덜미가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기 쉽고, 목과 어깨 근육이 굳어 담이 결리기 쉽다. 가벼운 스카프나 얇은 겉옷을 챙겨 목과 발목을 찬 기운으로부터 지켜준다.
*실내 습도 50~60% 유지하기
난방을 시작하면서 실내가 급격히 건조해진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어 숨 쉬는 공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3. 우리 식탁에서 찾는 가을 보약


가을철에는 수분이 풍부하고 호흡기를 편안하게 해주는 제철 음식이 큰 도움이 된다.


*배와 도라지
목의 열을 식히고 기침과 가래를 부드럽게 가라앉힌다.
배 속을 파내어 꿀, 도라지를 넣고 은은하게 쪄서 먹거나 따뜻한 차로 마신다.
*연근과 무
소화를 돕고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면역력 관리에 좋다.
연근조림이나 따뜻한 소고기 뭇국 등으로 부담 없이 식탁에 올린다.
*견과류(잣, 호두)
건조해진 피부와 장을 윤택하게 만들어 환절기 변비를 돕는다.
하루 한 줌씩 간식 삼아 가볍게 챙겨 드시면 좋다.


4. 쌀쌀한 날씨에 굳어가는 관절 달래기


날씨가 서늘해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평소 좋지 않던 무릎이나 허리, 어깨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뻣뻣하다면 바로 일어나기보다 이불 속에서 가볍게 기지개를 켜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만약 뻐근함이나 시린 통증이 계속된다면 참지 말고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침이나 뜸, 온열 치료로 굳은 혈자리를 풀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가을은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몸을 차분히 돌보고,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쉼표 같은 계절이.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하고 촉촉한 10월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