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君不見 / 군불견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 / 절학무위한도인 불제망상불구진
無明實性卽佛性 幻化空身卽法身 / 무명실성즉불성 환화공신즉법신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배움은 끊어지고 爲없는 閑道人은
망상을 제하거나 참됨을 찾지 않는다네
무명의 참 성품이 그대로 불성이요
幻化의 빈 몸뚱이가 그대로 법신일세
法身覺了無一物 本源自性天眞佛 / 법신각요무일물 본원자성천진불
五陰浮雲空去來 三毒水泡虛出沒 / 오음부운공거래 삼독수포허출몰
법신을 깨달으면 한 물건도 없게 되니
근원의 자성자리 천진한 부처로다
오음의 뜬구름은 공연히 오고 가고
삼독의 물거품은 헛되이 출몰하네
證實相 無人法 刹那滅却阿鼻業 / 증실상 무인법 찰나멸각아비업
若將妄語   衆生 自招拔舌塵沙劫 / 약장망어광중생 자초발설진사겁
실상을 증득함에 사람과 법이 따로 없어
찰나에 아비지옥의 업을 멸해 버리도다
만약에 거짓말하여 중생을 속인다면
스스로 발설지옥에서 塵沙劫을 지내리라
頓覺了 如來禪 六度萬行體中圓 / 돈각요 여래선 육도만행체중원 
夢裏明明有六趣 覺後空空無大千 / 몽이명명유육취 각후공공무대천
홀연히 여래의 선정을 깨달아 마치면
육바라밀과 만행이 그 가운데 원만하네 
꿈속에선 밝고 밝게 여섯 길이 있더니만
깬 뒤에는 텅텅 비어 대천계도 없어졌네
無罪福 無損益 寂滅性中莫問覓 / 무죄복 무손익 적멸성중막문멱
比來塵鏡未曾磨 今日分明須剖析 / 비래진경미증마 금일분명수부석
죄와 복도 없음이요 손해와 이익도 없음이니
적멸한 성품 중에 따로 묻고 찾지 말라
어제까지 때 낀 거울 완전히 닦지 못했으나
금일에는 분명하게 밝은 거울 그 모습 드러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