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권진영
동국대부속여고 교법사
필자가 근무하는 동국대부속여고에서는 지난 8월 10일 2011년도 수능 학업성취 백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한결같이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정진해왔다.
1학년 학생들 모두는 학교 법당인 정각원에 설치된 발원나무에 선배들의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나뭇잎 발원문을 정성껏 작성하여 매달며 기도하였고 2학년 학생들 모두는 100여 개의 발원등을 제작하여 교정에 밝히며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가피가 내려주시길 기원 드렸다. 선생님들도 신행조회 시간이나 쉬는 시간 짬짬이 법당으로 내려와 제자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고, 교법사와 교장선생님 그리고 불교어머니회인 수심회의 회원어머니들도 매일 아침 지극한 기도의 시간을 함께 해왔다.
11월 18일(목)은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날이다. 이날은 수험생들이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맺는 날이라 수험생 본인은 물론이고 부모님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한 날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올해는 응시원서 접수 마감 결과 전년도 지원자 677,834명보다 34,393명이 증가한 712,227명이 지원하였으며, 재학생 지원자는 9,445명, 졸업생 등 지원자는 24,948명이 각각 증가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그 어떤 해보다 지원자가 많고 이미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시전형의 긴장과 허탈을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수능시험에 대한 심적 부담은 더욱 크리라 생각 된다. 그러나 시험에 대한 과도한 긴장과 불안은 제 실력을 발휘하기는커녕 실수와 착각을 유발하게 되어 큰 실망감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우리 불자들이 유념해야할 사항들을 알아보자.
학업성취기도의 바른 태도는 ‘노력하지 않고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결과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콩 심은데 콩 난다’는 당연한 인과율을 인정하고 나서 부처님의 가피로 ‘노력한 것 이상의 결과’를 기원해야할 것이다. 또한 기도의 공덕은 확신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기도하면 반드시 학업성취에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법당에서 기도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게 되면 자녀에게 말 한마디라도 여법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은 보통 “너 왜 공부 안하니?”, “넌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등등이 아닐까 싶다. 이런 대화는 대부분 갈등과 언쟁으로 번지게 된다. 그런데 법당에서 자녀를 위해 기도를 하다보면 자연히 참회의 시간을 많이 갖게 된다. 참회를 하다보면 자녀의 허물이 아닌 자기 자신의 허물을 많이 깨닫게 되고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너’로 시작하지 않고 ‘나’로 시작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즉. “나는 널 믿는단다.”, “나는 네가 자랑스럽구나.” 등등의 진심어린 자식 사랑의 말이 나온다.(실제로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이러한 말을 듣기를 가장 기대한다.)
기도의 공덕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이 이루어져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할 수 있으며 이는 학업성취로 이어질 것이다.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성적이 우수한 경우가 많다는 이론도 일맥상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기도를 통해 부모가 먼저 체득한다면 시험을 앞둔 자녀에게 일러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고 잡념을 없애는 데에는 호흡을 세는 수식관이 좋은데 이를 자녀에게 가르쳐주어 남은 수험준비기간이나 당일 시험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기도공덕이 학업성취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의 기도는 자녀의 학업성취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전제는 부모의 기도는 홀로 수행에 그치지 말고 반드시 자녀에게 회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내 아이는 학원에 가야하니 대신 내가 기도해준다.’ 또는 ‘기도발(?) 좋은 곳에서 기도하니 영험이 있을 거야.’ 등등의 의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데 부모의 기도공덕을 자녀에게 회향할 때 반드시 주의를 기울려야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부모가 체험한 것이 좋다고 무조건 자녀에게 강제하거나 주입시킨다면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우려가 있다. ‘마당을 쓸려고 빗자루를 들고 나서니 마당을 쓸라고 지시한다. 그러자 빗자루를 놓아 버렸다.’는 말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자기주도권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끝으로 수능시험 당일 주의사항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준비물 - 수험표, 주민등록증(또는 학생증 등 기타 신분증명서)
*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의 사진과 같은 사진 1장을 오전 8시까지 시험장관리본부에 제출하면 재발급 받을 수 있다. 
2. 음식조절 - 특식은 금물, 평상시 식사로 할 것, 당일 날은 물도 많이 먹지 말 것
3. 당일 약 복용 절대하지 말 것 - 신경안정제, 우황청심환 등 절대 복용 금지
4.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당일 날은 옷을 따뜻하게 입을 것.
5. 문제풀기는 천천히 차분하게 풀고, 시간 관리는 철저히 - 답안지 작성은 미리미리. 
6.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쉬운 것부터 풀어라.
7.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고 생각하라.
8. 쉬는 시간에 정답을 맞춰보지 말라.
9. 지문이 긴 경우 문제를 속독하고 지문을 읽어라.
10. 수험 장애요소를 즉시 해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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