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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훈련, 사랑의 교육학

달라이라마
티베트 승왕


동유럽의 국가 우크라이나와 달라이라마(뗀진갸초, 86)의 법연은 2019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칼미키아공화국을 중심으로 티베트불교가 국교로 자리 잡은 당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우크라이나 역시 불교 전파의 영향을 받은 주변국이었다. 2004년도에 14대 달라이라마가 칼미키아공화국을 방문해 첫 법회를 연 이래로 수년간 러시아 불자 주관의 법회가 동유럽에서 개최되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동유럽 지역의 티베트 하우스 대표를 역임하고 계신 분 역시 칼미키아 공화국에 주재하는 툴꾸린포체이다. 린포체는 티베트 망명정부와 직접 교류하며 인도 다람살라와 남인도 대붕 간덴 세라 사원 등지에서 동유럽 출신의 젊은 유학생들이 티베트불교를 수학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도 다람살라의 사원은 외부인의 허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러할 때 우크라이나 시민평화단체를 비롯해 비영리 교육단체 에드캠프에서 10월 2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달라이라마와 함께하는 비대면 법회를 주관했다. 에드캠프는 미국 에모리대학과 사회적 정서 윤리 프로젝트 제휴 기관으로 교육에 있어서의 사랑과 자비를 연구하고 있다. 이날은 마음의 훈련을 주제로 25명의 우크라이나 청년 대표가 실시간 법문에 참여했으며 유튜브와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되었다.


우리는 차별이 없는 동등한 인간입니다. 과거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연방에 속했을 당시는 사회주의 체제에 있었으나 인간으로서의 본분은 차이가 없습니다. 불교도인 티베트인 역시 중국 공산당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인본주의라고 하는 큰 시각에서 본다면 사소한 차이일 뿐입니다. 사상이나 체제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탄생과 동시에 어머니의 젖이 필요하고 사랑으로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자비롭다는 입장에서 사유를 시작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만물의 이치는 연기법이라고 하는 의존의 법칙으로 생겨나 유지되고 해체됩니다. 이는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인지 우리 인간의 역사는 갈등과 분노의 굴곡이 짙습니다. 과거 프랑스와 독일은 세계대전 당시 서로를 적대하였으나 각국의 리더 드골 그리고 아드나우어에 의해 공존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유럽 연합을 결성한 것 또한 그러한 이치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전쟁은 종식되었고 국가 간의 폭력도 멈추었으며 공공의 가치를 함께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민주주의의 연대는 전 세계 70억 인류가 공존과 존중으로 더불어서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종교는 선한 영향력을 제안하고 인류가 화합하고 함께 가는 방법의 삶을 안내해야 합니다. 때문에 달라이라마 본인 역시 종교 간의 화합을 항시 강조하는 실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더불어 티베트의 불교 승려로서 문화와 불법을 수호하고 인도 나란다승원의 법맥을 잇는데 근거와 분석의 논리법을 올곧게 전수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티베트의 명상 수행법은 분석을 골자로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붓다께서는 그리고 선시식께서는 왜 이러한 논리를 펼쳤는가에 대한 의문을 일으킵니다. 육체적인 건강 못잖게 마음과 정신의 건강을 보살핍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이들은 불안과 우울 그리고 화와 같은 감정을 자주 느끼는 것은 내면을 건강하게 돌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초적으로 건강한 마음이 건강한 몸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달라이라마는 고대의 지혜를 전하는 스승입니다. 제가 이러한 가르침을 여러분에게 전하는 이유는 지혜의 전승을 통해서 더 나은 우리 인간의 미래에 대한 선한 영향력이 생기리라는 소신에 의한 것입니다. 인도에서 전해 내려온 나란다 승원의 지식은 티베트불교에서 보존하였고 지금은 현대화학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의 해결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교육자들이 항시 하는 고민은 인간의 가치를 어떻게 더욱 효율적으로 복잡한 현실에 대입시키는가일 것입니다. 인도는 이미 2500여 년 전에 많은 사상가에 의해 이러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의 친구이자 인도의 지성인인 라자 라마나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무엇보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 보이는 바의 문제가 실제로 하는 것이 아님을 깨우쳐야 합니다. 불교는 이러한 현상이 고정되어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개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린아이들에게 성난 표정과 웃는 표정을 보여 봅시다. 아이들은 모두 웃는 표정을 선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예시이지만 진정한 선함이 지닌 관계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일 것입니다.
또한, 편견의 무의미함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인종 국적 학력과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동일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존중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상호 간의 존중이 필요합니다.


달라이라마 본인은 지난 60년을 인도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내가 티베트인인데 인도에서 사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겼다면 저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같은 인간으로서의 한 사람이라는 사유 방식으로 나와 우리 티베트 난민 그리고 티베트 국가가 처한 상황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 전염병 유행은 유감스럽지만, 인류사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여전히 경제적인 부분과 각자의 이익만을 좇는다면 이 대 유행하고 있는 전염병은 수그러들기 힘들 것입니다. 전 세계의 의료진과 과학자들이 치료제를 찾기 위해 노력을 다하는 지금입니다.
저는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미 벌어진 상황에 대해 그 현상을 바로 보고 가장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선한 마음을 기반으로 하여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을 극복할 방법을 고민하고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바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받아들이고 그 받아들임을 통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