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동부지역 최대의 한국사찰인 뉴욕 원각사(주지 정우스님)가 11월 4일(이하 현지시간) 창건 33주년을 맞아 특별한 손님을 맞이했다. 한국 해군 역사상 뉴욕항에 처음 입항한 대한민국 순양훈련함대(사령관 임철순 소장) 해사생도 불자 30여명이 기념법회에 특별히 참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법회는 지난 5월 한국의 3대 사찰 중 하나인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로 취임한 정우 스님이 6개월 만에 뉴욕을 방문해서 열린 법회인데다 사상 처음 미국 스님인 대성스님이 원각사에 상주하는 기념법회이기도 했다.
이날 법회는 원각사 신도 100여명과 해사생도 30명, 서울 구룡사에서 특별히 참석한 20명의 신도등 15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정우 스님은“대한민국의 멋진 해군사관생도들을 이렇게 미국 땅에서 보게 되니 참으로 반갑다”면서“순수하게 우리 힘으로 만든 충무공 이순신함 등 배 두 척이 뉴욕항에 입항한 것을 보니 자랑스럽고 한량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심학섭 중령은“순양훈련함대는 군목과 신부, 군승이 있지만 이번 미국 방문에는 군종참모 대표로 왔다”면서“일요일에는 모든 생도들이 각각 종교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불교신자인 생도들과 함께 특별히 원각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해사 생도들은“뉴욕에 이렇게 크고 오래된 한국 사찰이 있을 줄 몰랐다”고 입을 모으고 이역만리 뉴욕에서 열린 법회 참석의 의미를 각별히 두는 모습이었다.
임종열 대대장 생도는 생도 대표로 원각사 방문을 기념하는 종을 정우 스님에게 증정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생도들은 법회를 마치고 인근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한편 뉴욕 원각사는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50마일(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1975년 미주 불교를 개척한 법안 큰스님과 숭산 큰스님의 법력으로 창건됐으며 30만평의 광활한 부지를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사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