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당 월하대종사
   조계종 9대 종정
吾住此庵吾莫識 오주차암오막식
深深密密無壅塞 심심밀밀무옹색
函蓋乾坤沒向背 함개건곤몰향배
不住東西與南北 부주동서여남북
내가 사는 이 암자는 나도 모르네
깊고도 그윽하나 막힘이 전혀 없도다
乾坤을 모두 가두었으니 앞과 뒤가 없고
동서남북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네
珠樓玉殿未爲對 주루옥전미위대
少室風規亦不式 소실풍규역불식
.破八萬四千門 삭파팔만사천문
那邊雲外靑山碧 나변운외청산벽
주루와 옥전과도 비교할 바가 아니요
조사스님 세운 청규도 본받지 않았지만
팔만 사천 법문을 태워 부수니
저쪽 구름 밖으로는 청산이 푸르르네
山上白雲白又白 산상백운백우백
山中流泉滴又滴 산중류천적우적
誰人解看白雲容 수인해간백운용
晴雨有時如電擊 청우유시여전격
誰人解聽此泉聲 수인해청차천성
千回萬轉流不息 천회만전류불식
산 위에 흰구름은 희고 또 희며
산속의 흐르는 샘물 끊임없이 흘러가네
흰구름의 형용을 누가 볼 줄 아는가
개었다 비가 오고 때로는 번개 친다네
이 샘물의 소리를 누가 들을 줄 아는가
천 굽이 돌고 만 굽이 굴러 쉼없이 흐르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