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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잊지 못할 단 한마디

이지숙 수필가, 문화센터 강사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표현을 하게 된다. 그 많은 대화 중 평생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희망의 언어가 있는가 하면, 가슴 한 복판에 비수로 꽂혀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만드는 폭력의 언어가 있다. 삶의 곳곳에서 지치고 흔들릴 때 떠올리게 되는 단어, 우리에게 진정한 위로와 격려를 주었던 어떤 단어를 당신은 평생 잊지 못할 한 마디로 꼽고 싶은가!
눈을 즐겁게 하는 인간보다 가슴을 덥혀주는 인간이 오래 남듯,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나 글 구절은 평생 우리에게 진정한 나침반 역할을 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수를 하는 제자에게 “그래,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난 너를 믿는다”라는 선생님의 격려의 말씀, “어떤 경우든 너를 믿고 너의 든든한 백이 될 거란다”라는 신뢰와 따뜻함이 담겨있는 부모님의 말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너를 많이많이 사랑한다”라는 연인의 말까지…. 우리가 듣고 싶은 말, 따뜻함이 담겨 있는 말은 무척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정녕 우리는 누군가를 폄하하고 비판하는 데는 인색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칭찬하는 말, 격려하는 말 등은 내 자신이 표현하면 뭔가 억울한 손해라도 보듯 인색함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말은 곧 사람의 향기다. 예쁘고 화려한 꽃도 향기가 좋지 않으면 곁에 두고 싶지 않고, 반대로 예쁘지는 않으나 향기가 좋으면 곁에 두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속성이다. 향기가 좋은 사람은 예쁘고 고운 말을 자주 쓰며, 우리는 좋은 향기가 나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평범한 속담처럼 어둠의 말로 누군가에게 한 평생 빚지지 말고 상대에게 생기를 주고 행복감을 주는 좋은 말을 아끼지 않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
‘혼자만 미안하다고 하면 바보가 되고, 혼자만 책임지겠다고 하면 왕따가 되는 세상’이라고 누군가 말했지만 그래도 격려와 용기를 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언어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의욕을 계속 펌프질해 주는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는 힘이 되기 위해서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 서로에게 격려, 칭찬의 말과 함께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희망의 풍선을 날리며 세상을 밝혀주는 등대의 말 한마디를 나누어 봄은 어떨까?
그러다보면 어두운 곳에도 환한 빛줄기가 스며들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