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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하늘에 태어난 팔만 마리의 벌레들

한애경
조계종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부단장


부처님께서 라자그리하의 그리드라쿠타산에 계시던 어느 날 의사 지바카는 바람 병(風病) 증세가 있으신 부처님을 위하여 약을 만들고 거기에 서른두 가지 약을 타서 매일 부처님께 올렸습니다.
그 때에 데바닷타는 항상 질투심을 품고 마음이 교만하여 부처님과 같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는 부처님께서 약을 드신다는 말을 듣고 마음으로 시기하여 부처님과 같은 약을 먹으려는 생각을 하고 지바카에게 부탁하였습니다.
“나를 위해서도 부처님과 똑같은 약을 만들어 주시오.”
지바카는 그를 위해 약을 만들어 주면서 말하였습니다.
“하루 네 냥씩 드십시오.”
데바닷타가 물었습니다.
“부처님은 몇 냥씩 드십니까?”
“하루 서른두 냥씩 드십니다.”
“나도 서른두 냥씩 먹겠소.”
“부처님의 몸은 당신 몸과 같지 않습니다. 당신은 많이 드시면 반드시 다른 병이 생길 것입니다.”
“나도 먹으면 넉넉히 소화할 수 있소. 내 몸이나 부처님 몸이나 무슨 차별이 있겠소. 약이나 만들어 주시오.”
그는 부처님과 같이 되기 위해 하루 서른두 냥씩 먹었습니다.
약이 몸의 여러 혈맥으로 배어들어가자 힘이 약해 소화시키지 못하고 온 몸과 사지의 뼈마디가 몹시 아파 신음하고 부르짖으면서 뒹굴었습니다.
부처님은 가엾이 여겨 멀리서 손을 펴서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셨습니다.
곧 약이 소화되고 고통은 사라지면서 병이 나았으며 그는 손의 주인이 부처님인 것을 알고 말하였습니다.
“싯다르타의 다른 기술은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니까 이제는 교묘한 의술을 배워 세상에 알리는구나.”
그 때에 아난다는 이 말을 듣고 하도 원망스러워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 데바닷타는 은혜를 모릅니다. 부처님께서는 가엾이 여겨 병을 고쳐 주셨는데 그는 나쁜 말을 하였습니다. 무슨 마음을 먹는지 항상 부처님에 대해 질투만 하고 있습니다.”
“데바닷타는 오늘만 그런 나쁜 마음으로 나를 중상 모략한 것이 아니다. 전생에도 항상 나쁜 마음으로 나를 죽이려 하였느니라.”
“전생에 데바닷타가 부처님을 해치려 했던 그 사실은 어떠했습니까?”
“잘 들어라,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세존이시여, 일심으로 듣겠습니다.”
“오랜 옛날 헤아릴 수 없는 아승기 겁 이전에 이 잠부드비파에 바라나라는 큰 성이 있었고 국왕 이름은 브라흐마닷타라 하였다. 그는 흉측하고 사나워 자비심이 없고 사치하고 음탕하여 쾌락을 즐기며 항상 미워하는 마음으로 해치기를 좋아하였다. 어느 날 그는 꿈속에서 어떤 짐승을 보았다.
온 몸의 털은 금빛이며 털끝마다 금빛 광명을 내어 사방을 비추면 빛을 받은 물건도 모두 금빛이었으며 꿈에서 깬 그는 생각하였다.
‘이 세상에는 반드시 내가 꿈에서 본 것과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사냥꾼에게 명령하여 그 가죽을 구하자.’
그리고는 그는 여러 사냥꾼들을 불러 명령하였다.
‘내가 꿈에 어떤 짐승을 보았는데 온 몸의 털은 금빛이요. 털끝마다 끝에서 광명이 나와 기이하고도 황홀하고 찬란하였다. 이 나라에 반드시 그런 짐승이 있을 것이다. 너희들은 두루 돌아다니면서 그것을 잡아 와야 한다. 만일 그 가죽을 구하면 후한 상을 주고 또 너희 자손들 일곱 대에 이르기까지 먹을 것을 줄 것이다. 그러나 구하지 못하면 너희를 죽이는 것은 물론 너희 가족도 죽일 것이다.’
사냥꾼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근심하고 걱정하였으나 방법이 없었다.
그들은 한 곳에 모여 의논하였다.
‘왕이 꿈에서 본 짐승은 우리가 일찍이 본 적이 없는 것인데 어디 가서 그것을 찾겠는가. 만일 그것을 구하지 못하면 왕이 우리를 살려두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그들의 걱정과 번민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어떤 사냥꾼이 말하였습니다.
‘이 산이나 늪에는 독한 벌레와 모진 짐승이 많아서 우리가 아무리 다니면서 구하려 해도 얻지 못하고 숲이나 들에서 차례로 죽어 갈 것이다. 그러니 우선 어떤 사람을 고용하여 그런 짐승을 찾아보도록 하자.’
사냥꾼들은 그 의견에 찬성하고 어떤 사람을 구해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너는 힘을 다해 두루 다니면서 찾아보라. 만일 네가 있는 곳을 알아 가지고 돌아오면 우리는
힘을 합해 너에게 후한 상을 줄 것이요, 혹 산이나 늪에서 해를 당해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재물을 너의 처자에게 주겠다.’
그 말을 들은 그는 ‘그들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길 떠날 채비를 한 후 험한 길에 올랐다. 오랫동안 돌아다니자 몸은 여위고 힘이 빠졌으며 한여름이라 뜨거운 모랫길에 이르러서는 입술과 목은 마르고 찌는 듯 답답하여 죽을 것 같았으며 혹독한 고통을 견디다 못하여 슬피 울면서 부르짖었다.
‘누가 자비스런 마음으로 저를 가엾이 여겨 저의 신명을 구제해 줄 것인가?’
그 때에 근처 늪에는 ‘거타’라는 들짐승이 있었다. 온 몸의 털은 금빛이요, 털끝마다 광명이 나왔다. 거타가 멀리서 이 말을 듣고 가엾이 여겨 찬 샘물에 들어갔다가 와서 몸으로 그를 감싸 안았으며 그가 조금 기운을 차리자 그를 데리고 샘물로 가서 목욕을 시켜주었고 과일을 주워 와서 그에게 먹였다.
몸이 회복되자 그는 생각하였다.
‘이 이상한 짐승의 털은 금빛이고 털끝에서 광명이 난다. 이 짐승이야말로 대왕이 구하는 짐승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죽게 되었을 때 이 짐승의 힘을 입어 목숨을 구했는데 그 은혜를 입고 갚지는 못할망정 어찌 해칠 마음을 내겠는가. 그러나 만일 이 짐승을 잡아가지 않으면 저 사냥꾼들과 그들의 가족이 다 죽게 될 텐데….’ 이렇게 생각하자 슬픔은 견딜 수 없었다.
거타는 물었다.
‘왜 슬퍼하십니까?’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 심정을 토로하였다. 거타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 가죽을 가져가십시오. 이제 내 가죽으로써 여러 사람의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단 나를 잡으려거든 가죽만 벗기고 목숨은 끊지 마십시오. 나는 이미 당신에게 준 몸이라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사냥꾼은 천천히 그의 가죽을 벗겼다.
그 때에 거타는 선 채로 서원을 세웠다.
‘지금 나는 내 가죽을 이 사람에게 주어 저 여러 사람들의 소중한 목숨을 구제하려 한다. 이 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돌림으로써 위없이 바르고 참된 불도를 이루고 일체 중생을 생사의 고통에서 두루 건져 열반의 안락한 곳에 편안히 살게 하여지이다.’
이렇게 발원하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그래서 여러 하늘 궁전이 흔들려 편안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놀라 그 까닭을 찾다가 보살이 가죽을 보시하는 장면을 보았으며 곧 하늘에서 내려와 그에게 가서 꽃을 흩어 공양을 올렸다.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마치 비와 같았다.
사냥꾼이 가죽을 벗겨 가지고 떠난 뒤에 그대로 서 있던 거타의 몸에서 흘러내리는 피는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또 팔만 마리의 파리와 개미떼가 그 몸에 모여들어 그의 살을 파먹었다.
그는 어떤 구멍으로라도 들어가고 싶었으나 그들이 상할까 걱정하여 고통을 참고 버텨 서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살을 먹이다가 거기서 그대로 죽고 말았다. 그 때에 그 파리와 개미떼들은 보살의 몸을 먹음으로써 목숨을 마친 뒤에는 모두 천상에 나게 되었다.
그 때에 사냥꾼은 가죽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 그것을 왕에게 바쳤으며 왕은 그것을 받고 처음보는 물건이라 신기하게 여기고 기뻐하면서 그 곱고 부드러움을 좋아하여 언제나 깔고 누웠다.
아난다야, 그 때의 그 짐승 거타는 바로 지금의 나요, 브라흐마닷타왕은 바로 지금의 저 데바닷타며 팔만 마리 벌레들은 바로 내가 처음 부처가 되어 설법할 때 그 설법을 듣고 도를 얻은 팔만 명 하늘 사람들이니라.
저 데바닷타는 그 때에도 나를 죽였고 지금에 와서도 착한 마음이 없이 언제나 해치려고만 하고 또 중상 모략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나고 사람은 누구나 홀로 죽는다.
또한 자기가 지은 선악의 업에 따라 그 과보도 홀로 받는 것.
어느 누구도 대신 받아 줄 사람이 없다.


삼계에 아니 계신 곳 없으시고 온 누리에 진리의 빛을 비추시는 부처님!
‘하늘과 땅 위에 나 홀로 존귀하니 온 세상이 모두 고통에 휩싸여도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 하셨던 그 법음이 지금 온 세상에 울리고 있는 가운데 불기 2559년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어두운 우리 마음에 진리의 등불을 밝히시고 목마른 우리 입에 자비의 감로를 내리시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심은 만 생명의 기쁨이며 환희입니다.


삶의 그늘에 지친 이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시고 눈 밝은 이에게 걸어갈 길을 인도하신 갚을
길 없는 부처님의 한없는 복덕과 은혜에 저희는 머리 숙여 찬탄합니다.
우러러 바라옵나니 저희로 하여금 부처님의 길을 따르고 또 따라 진실로 청정한 세상이 우리
마음속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모두 여의어서 진실한 지혜의 길을 얻게 하소서.
중생을 행복의 길로 인도하시는 부처님!
그동안 자신의 안락만을 추구하며 남을 헤치는 어리석음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모든 존재는 서로 존중해야 하며 서로를 배려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혜의 등불을 밝히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나와 남을 분별하고 나의 이익을 위하여 다른 이의 고통에 무심했던 지난날의 모든 말과 행동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미움과 불신의 어리석음을 버리고 자비와 믿음의 마음을 키우겠습니다.
세상의 힘들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자비의 등불을 밝히겠습니다.
수행정진으로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불자가 될 것을 다짐하며 오늘 세운 이 서원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더불어 영원하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발원하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