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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귀오계의 인간불교적 의미

성운星雲 스님
대만 불광산사 개산조


(지난 호에 이어서)


2. ‘삼귀三歸’를 설함
신앙은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신앙의 첫걸음은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다. 삼보에 귀의하면 인생이 더욱 편안하고 안정되며 다채로워진다.
‘삼보三寶’란 불佛·법法·승僧을 가리킨다. 또 ‘보寶’에는 세간의 재보財寶와 출세간의 재보가 있다. 세간의 재보는 황금, 보석, 진주, 마노 등이며, 출세간의 재보는 부처님(佛), 가르침(法), 스님(僧)이다. 세간의 재보는 우리의 물질생활을 풍부하게 하지만, 출세간의 불·법·승 삼보를 얻으면 우리의 정신이 풍부해진다. 그러므로 풍족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먼저 삼보에 귀의해야 한다.
자신의 믿음을 확신하고 진리로 나아가는 길이 귀의이며, 삼보에 귀의해야 자신을 자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저마다 삼보에 귀의하고, 그것을 인생의 가장 중대한 일로 여겨야 한다.
‘귀의歸依’란 ‘귀歸’투投하여 ‘의依’지한다는 의미이다. 세간에 사는 우리는 스스로의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더 큰 힘을 가진 사람을 앞세우고 그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그러면 세간에서 우리가 안심하고 귀의해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무엇일까?
‘집에서는 부모를 의지하고, 밖에서는 친구를 의지하라’는 속담이 있다. 아기는 태어나면 부모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운 부모 자식 사이라도 병으로 괴롭거나 죽음을 맞이할 때는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신명 역시 의지할 만한 대상이 못 된다. 신명 역시 언젠가 오쇠상五衰相이 나타날 때 마찬가지로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신명, 사주, 점술, 풍수 등 신권으로 우리 인생의 궁통窮通과 화복禍福을 좌지우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 인생의 가장 좋은 귀의처와 의지처는 어디일까? 『성불지도成佛之道』에서는 “의지처 구하고자 시방세계 두루 다녔건만, 결국 의지할 곳 삼보가 가장 훌륭하더라”라는 내용이 있다. 불·법·승 삼보야말로 우리가 세간에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곳이라고 불법에서는 말한다. 삼보야말로 믿고 기댈 수 있는 대상이다.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야말로 의지처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삼보에 ‘귀’투하여 ‘의’지해야 한다. 사보의 가피를 구하여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길 기원해야 한다.
‘귀의’에는 사실 ‘구제’, ‘구호’의 의미도 포함된다. 세간에서 아이는 의지할 부모가 있어야 편안하고, 노인은 의지할 지팡이가 있어야 편안히 길을 걸어갈 수 있다. 항해하는 사람에게는 의지할 나침반이 있어야 무사히 귀향할 수 있고, 어두운 밤에는 의지할 밝은 등불이 있어야 행인이 방향을 분간할 수 있다.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면 부모가 곁에 없더라도 ‘엄마’라는 아이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다. 그 아이한테 어머니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삼보는 바로 아이의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부모와 같다. 마찬가지로 세간에는 삿된 가르침을 주는 외도와 악인, 악한 일이 무수히 많다. 삼보를 의지처로 삼으면 우리의 생명이 안전하게 기댈 곳을 얻는다.
삼보는 또한 나침반과 같아서 망망인해茫茫人海에서 항해하는 우리가 비바람을 피해 무사히 항구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은 누구나 외출했다가 밤이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안다. 삼보에 귀의하고 삼보의 공덕을 항상 염송하면 삼보 공덕의 가피를 입어 이 보배로운 뗏목을 타고 생사의 강물을 벗어나 고해를 용감히 건너고, 진실된 자아를 찾아 진정한 본래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서 ‘불佛’은 범어로 ‘buddha’이며 중국어로 음역한 ‘불타佛陀’의 줄임말이다. 우주의 진리를 깨닫고 다함이 없는 자비심을 구족하여 진리로 중생을 교화하는 깨달은 사람을 가리킨다. 자각自覺·각타覺他·각행覺行을 원만히 구족하고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을 성취하였기에 ‘불타’라고 부른다. 여기에서는 불교의 교주 석가모니불을 가리키거나 또는 시방삼세 일체의 부처님을 지칭하기도 한다.
‘법’은 범어로 ‘dharma’이며 ‘달마達磨’라고 음역한다. ‘궤지軌持’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교법敎法, 이법理法, 과법果法의 사법보四法寶는 무상정등각의 궤지를 이룰 수 있고, 삼장三藏의 의리義理와 같아 법이라 부른다. 역기서는 근본불법인 사성제, 십이인연, 팔정도, 삼법인三法印을 가리키며 더 넓게는 대소승 12부경 등을 가리킨다.
‘승’은 범어로 ‘sangha’, ‘승가’의 줄임말이며 육합중六合衆이라 의역한다. 여기서는 불법을 봉행하고 화합하여 함께 사는 출가승단을 가리킨다. ‘이와理和’와 ‘사화事和’의 두 가지 뜻을 모두 갖고 있다.


(1) 이화理和: 모두가 끊고자 하는 번뇌와 증득하려는 진리가 둘이 아니라 같은 것임을 가리킨다.
(2) 사화事和: 신身·구口·의意 삼업三業이 현생계에서 여섯 가지 주요 항목을 위반하지 않고 다 같이 중수하며 승단의 기초를 세우는 것을 가리킨다. 그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 견화동해見和同解: 사상 측면에서 공통된 인식을 가지니, 이것은 사상의 통일이다.
② 계화동수戒和同修: 법제 측면에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니, 이것은 경제의 균형이다.
③ 이화동균利和同均: 경제 측면에서 균형적으로 분배하니, 이것은 경제의 균형이다.
④ 의화동열意和同悅: 정신 측면에서 뜻이 같고 생각이 일치하니, 이것은 생각의 발전이다.
⑤ 구화무쟁口和無諍: 언어 측면에서 다툼 없이 화목하니, 이것은 친밀함이다.
⑥ 신화동주身和同住: 행위 측면에서 남을 침범하지 않으니, 이것은 화목하게 함께 지냄이다.


사리事理가 서로 조화를 이뤄 위로는 불도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며, 자신은 물론 남도 제도하므로 ‘스님’이라 부른다. 여기에서는 당초 부처님을 따라 출가한 다섯 비구와 1,250분의 큰 비구 아라한을 가리킨다. 또는 넓은 의미로 지금의 승가집단 및 대보살 승가집단을 가리킨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불성을 갖고 있으므로 ‘불’은 우리 자신을 가리킨다. 부처님께 귀의함은 우리의 진여불성眞如佛性에 귀의하는 것이다. ‘법’이란 진리이며,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자각법성自覺法性이자 죽지 않는 법신혜명法身慧命이다. ‘승’이란 복전福田을 의미한다. 넓은 땅과 전답을 소유한 것과 같다. 마음 밭의 땅을 개발한 뒤에는 씨를 심고 가꿔 자신의 공덕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간단하게 말해, 귀의삼보란 교주인 ‘부처님’과 진리인 ‘법’과 나를 이끌어 주는 스승인 ‘스님’께 귀의함이다. 세 가지 모두 중생이 해탈하는데 중요한 인연이다. 그러므로 경전에서는 부처님을 훌륭한 의사에, 법을 미묘한 약에, 승려를 간호사에 비유했다. 병에 걸린 사람은 이 세 가지가 동시에 구족되어야 병이 나을 수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불·법·승 세 가지의 힘에 의존해야 고난을 벗고 즐거움을 얻을 것이며, 해탈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법·승을 삼보라 부른다.
삼보에 귀의하면 우리 자성을 자각하고 마음속 보물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① 부처님께 귀의함: 부처님은 인간세계의 진리를 체득할 분이다. 하늘의 일월日月처럼 진리의 빛을 널리 비춰 미혹에 빠진 자가 바른 길을 찾을 수 있게 빛으로 이끈다.
② 법에 귀의함: 법은 일상생활의 덕행을 규범 지을 수 있는 불변의 규율이다. 가르침대로 실천하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고, 열심히 실천하면 피안에 도달할 수 있다. 기차의 바퀴처럼 앞을 향해 그대로 전진만 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③ 스님께 귀의함: 스님은 불법을 봉행하며 해탈을 구하는 이로서, 선생님에 비유되며 우리의 선지식이라 할 수 있다. 아직 번뇌를 끊고 실성實性을 증득하지는 못했지만, 불법의 진리를 가지고 대중이 끊임없이 배우도록 이끈다. 스님을 가까이하면 우리 신심이 정화되고 영성靈性이 승화될 수 있다.


삼보에 귀의함은 영단묘약靈丹妙藥을 얻는 것과 같다. 탐·진·치라는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고 등불이나 달과 별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들을 이끌어줄 수도 있다. 또한 인해人海에서 갈 길을 찾게 해주어 생사의 고해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삼보에 귀의하면 궁극적인 해탈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현세에서도 이익을 받게 해준다.


① 불제자가 됨: 삼보에 귀의한 사람은 우주를 통틀어 위대한 성자이신 석가모니
② 악취에 들지 않음: 경전에 이르길 부처에 귀의하면 지옥에 떨어지지
③ 장엄한 인격의 형성: 삼보에 귀의하면 믿음이 한층 더 높아진다. 사람의 몸에 도덕이라는 아름다운 의복과 보석왕관을 쓴 것처럼 인격이 장엄해진다.
④ 선신의 보호를 받음: 부처님은 일찍이 용천龍天과 일체의 선신들에게 가르침을 보호하고, 말법末法시대에 삼보에 귀의한 제자들을 보호하라고 명했다. 그러므로 삼보에 귀의하면 천룡팔부와 호법선신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⑤ 존경을 받음: 삼보에 귀의한 사람은 인간계와 천상계의 모든 중생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
⑥ 만사가 순조로움: 삼보의 가피에 힘입어 귀의한 자는 업장이 소멸되고 평안하게 될 것이며, 하는 일마다 모두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⑦ 복덕을 쌓음: 『불설희유교량공덕경佛說希有校量功德經』에서 이르기를 “의복, 음식, 탕약, 와구 등 4가지를 공양하고, 칠보불탑을 세워 사리를 공양하더라도 그 공덕은 삼보에 귀의한 자의 100분의 1정도 밖에 안 된다”라고 하였다. 이로써 삼보에 귀의한 이로움이 얼마나 수승한지 알 수 있다.
⑧ 어진 사람을 만남: 삼보에 귀의하면 번뇌가 소멸되고, 선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며, 어디를 가도 편하니 좋은 인연이 생긴다.
⑨ 수계의 기초가 됨: 삼보에 귀의한 사람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오계, 팔관재계, 심지어 재가보살계까지 받을 자격이 생긴다.
⑩ 불도를 이룸: 삼보에 귀의한 사람이라면 이번 생에 수행하지 않았더라도 신심信心과 선연 善緣이 있으므로 장차 미륵보살이 인간세계에 오시어 ‘용화삼회(龍華三會: 미륵보살이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3번에 걸쳐 여는 법회)’를 할 때, 모두 제도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